일본 슈퍼 엔저 발생 원인, 엔저로 인한 악순환

< 일본 슈퍼 엔저 발생 원인 >

---

1. 최근 일본 엔화 가격(24년 6월 25일 기준)

24년 6월 25일, 오늘 기준으로 엔화는 100엔이 872.21원의 가치를 갖는다. 아래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는 최근 3년 동안 엔화 가격 중 최저가 수준이다.

< 일본 100엔 환율 그래프 >

빅맥 지수(Big Mac Index)로 일본 물가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해 보자. 24년 1월 기준으로 미국의 빅맥 가격은 5.69달러고, 동일한 제품을 일본에서 사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450엔이다.

 

- 일본 빅맥 가격(원) : 450엔 X (869.48원 / 100엔) = 3,913원

- 한국 빅맥 가격(원) : 5,500원

- 빅맥 가격 차이 = 한국 빅맥 가격 - 일본 빅맥 가격 = 5,500 - 3,913 = 1,587원

 

위의 계산 결과가 일본 물가 수준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맞다고 본다. 본래 엔화가 100엔에 약 1,000원이었을 때는 일본에서 파는 빅맥 가격이 4,500원으로 한국보다 1,000원 정도 저렴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약 1,600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확실히 엔화가 저렴해지면서 해외 여행객들에게 일본 물가는 예전만 못하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일본 여행이 가고 싶다면 지금 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https://www.economist.com/big-mac-index

Our Big Mac index shows how burger prices differ across borders

24년 1월 빅맥 지수는 위 사이트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 판매하는 빅맥 가격도 확인할 수 있다.

---

2. 슈퍼 엔저 발생 이유

2.1. 달러 매수, 엔화 매도

< 달러를 보유하고 하고 있는 남자 그림, 본문 무관 >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중앙은행에서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극대화되었고 값싼 엔화를 팔아 달러와 같은 고금리 통화를 사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엔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일본의 낮은 금리와의 격차가 커져 달러 매수, 엔화 매도가 움직임이 강화된다.

---

 

2.2. 디지털 적자의 확대

<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돈을 먹는 그림 >

디지털 적자란, 일본 국민 또는 일본 기업이 해외 기업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해 국제 수지에서 디지털 부문이 적자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일본 기업이 해외 기업의 디지털 서비스(넷플릭스 등)를 이용할 때 엔화로 결제가 이루어지지만, 이후에 해외 기업은 그 엔화를 달러로 바꾼다. 이때도 달러 매수, 엔화 매도 현상이 발생한다.

---

3. 엔저로 인한 악순환

< 월급이 적어 아쉬워하는 사람 그림 >

일본이 최근에 단기 금리를 -0.1%에서 0~0.1%로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일본시장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엔저는 지속됐다. 이때 일본 재무성이 엔화 매도 세력에 대한 구두 경고를 한다. 과도한 엔화 매도 세력들에게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수출기업의 실적에 도움이 되긴 한다. 하지만 일본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많은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품 가격이 늘어나지만 실질 임금이 늘어나지 않아 실질소득 감소와 기업 부진이라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본이 과도한 엔저를 막기 위해서 엔화를 대규모로 사들이는 행위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 당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 잔고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국가가 엔저를 막기 위해서 엔화를 사들이는 행위 또한 제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