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준중형 SUV는 투싼(현대자동차)과 스포티지(기아)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이미 출시되었으며 기아의 스포티지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출시일을 앞두고 있다. 이 2가지 모델 중에 어떤 것을 구입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차이점을 확인해보려고 한다.
1. 8단 자동변속기(가솔린 신규)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투싼 가솔린 엔진 변속기는 DCT다. 그리고 새롭게 출시될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의 변속기는 토크 컨버터가 장착된 자동변속기다. DCT는 직결감이 우수하고 동력 성능이 뛰어나며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에 비해 연비가 뛰어나다. 하지만 정차 시 출발 또는 오르막길에서 꿀렁이는 현상이 발생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받고 있다. 반대로 토크 컨버터 자동변속기는 DCT와 다르게 꿀렁이는 현상이 없다. 다만 DCT에 비해 연비와 변속 직결감이 떨어진다. 대한민국 자동차 구매 고객들은 DCT 차량을 운전하면서 꿀렁임과 미션 고장 증상을 많이 겪은 탓에 자동변속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2가지 변속기 장착 차량을 모두 운전해 봤지만 내가 오랫동안 운전할 차량이라면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을 선택할 것이다.
2.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차로유지보조(LFA) 기능 활성화 상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것을 감지하는 방식이 기존에는 운전대에 약간의 토크를 가해 회전시켜야만 감지되는 방식이었다. 투싼은 현재 해당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지만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에는 정전식 감지 기능이 적용되어 운전대에 손을 대고 있기만 해도 그립을 감지한다. 즉, 이전처럼 불편하게 운전대를 억지로 돌릴 필요가 없다. 나는 2가지 방식을 모두 경험해 봤지만 정전식 그립 감지 방식이 정말 편리하고 좋다. 이건 반박할 이유가 없다.
3. 차로유지보조 2(LFA 2)
LFA는 Lane Following Assist의 약자로 차로유지보조 기술을 뜻한다. 이 기술은 전방 카메라를 이용해 차선을 인식하고 MDPS 모터를 제어하여 차량이 차로의 중앙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투싼에는 LFA 1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에는 LFA 2 기술이 적용되었다. LFA 2는 조향각 제어 방식을 적용하여 LFA 1보다 훨씬 우수한 차로 유지 수준을 보인다. 2가지 기술의 차이를 모두 경험해 봤는데 LFA 2의 차이가 크다. 램프 구간 같은 곳에서는 LFA 1은 불안정하지만 LFA 2는 확실히 차선의 중앙을 잘 유지한다.
4.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HDA는 Highway Driving Assist의 약자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술이라는 뜻이다. HDA 1 기술은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상태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주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에 적용된 HDA 2는 고속도로에서 옆 차선 차량이 본인이 운전하고 있는 차량과 가까이 붙을 때 차량을 한쪽으로 편향시키는 기능과 깜빡이를 켰을 때 자동으로 차선을 이동하는 기능이 적용되었다. 또한 HDA 2가 차선 인식률이 높고 좌우측 근접 차량 정보 표시가 가능해진다. 또한 앞차와의 간격에 따른 가감속의 정도를 설정할 수 있다. HDA 2가 훨씬 좋다.
5.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위는 이번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에 적용된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다. 운전자의 얼굴 방향, 눈 개폐 여부 등을 판단하여 전방 주시 태만을 경고하는 데 사용되는 장치다. 이 기술은 제네시스 모델들에만 적용되었던 기술인데 기아 모델 중에서는 최초로 적용되었다. 막상 사용하다 보면 경고 메시지가 너무 많이 나타나서 알림을 비활성화하는 운전자도 많지만 안전을 위해서라면 켜놓고 다니면 나쁠 것이 없다.
6.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가솔린 신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기술은 투싼과 스포티지 기존 모델에도 있었던 기능이다. 하지만 두 모델 공통적으로 가솔린 모델에는 이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에서는 가솔린 모델에서도 이 기술이 적용되었다. 실제로 사용할 일이 많이 없을 수 있지만 투싼과 차별화된 점 중 하나다. 주차장에서 양 옆 차량이 너무 가깝게 주차해 놓은 경우에 사용하면 꽤 유용하게 쓰이는 기술이다.
7. 총평
24년 11월 11일 (월) 기준, 스포티지와 투싼 가솔린 1.6 터보, 2WD 모델 기준 가격 비교 결과는 아래와 같다. 외장 색상 도색 비용(8만 원)과 액세서리 비용은 제외된 금액이다.
- 더 뉴 투싼 모던 트림 풀옵션 : 3,150만 원
- 더 뉴 투싼 프리미엄 트림 풀옵션 : 3,658만 원
- 더 뉴 투싼 프리미엄 N line 풀옵션 : 3,764만 원
- 더 뉴 투싼 인스퍼레이션 풀옵션 : 3,815만 원
-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프레스티지 풀옵션 : 3,188만 원(+38만 원)
-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노블레스 풀옵션 : 3,899만 원(+241만 원)
-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시그니처 풀옵션 : 3,936만 원(+172만 원)
-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X-Line 풀옵션 : 3,976만 원(+161만 원)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가격이 투싼에 비해 비싸지만 그럼에도 나는 무조건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를 구입하겠다. 사실상 이 가격 차이는 페이스리프트에 적용된 신기술 옵션 비용이며, 노블레스 트림 같은 경우 옵션 선택 폭이 넓기 때문에 241만 원이라는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 이번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는 상품성이 정말 좋아졌다. 진짜 공간, 주행 성능, 신기술, 디자인 뭐 하나 빠진 것이 없는 알짜배기 모델이다. 이게 페이스리프트다. 내외관 디자인 모두 기존 모델과 비교해도 훨씬 나아졌으며 신기술이 대거 적용되었다. DN8 소나타가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다시 인기몰이를 한 것처럼 스포티지 또한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더욱 많은 인기몰이를 할 것 같다. 내수시장에서는 페이스리프트 이전 스포티지가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앞서고 있었는데, 이번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면 투싼의 판매실적은 엄청나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자동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 썬팅(틴팅) 선호 농도 알아보기(V-KOOL 빅데이터 활용) (4) | 2024.10.09 |
---|---|
자동차 썬팅(틴팅)의 정의, 목적, 용어 정리 (2) | 2024.10.09 |
현대모비스 WPC 부품 검색 방법(부품 판매 대리점 위치 조회) (0) | 2024.10.09 |